1. 책에 관련한 에피소드 하나.
방학을 며칠 앞두고 있던 어느 날, 학교는 방학동안 진행될 공사 때문에 모든 짐을 싸기에 바쁜 시간이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짐을 Box에 넣고 정리하느라, 필요 없는 짐은 버리거나 혹은 타인에게 선물을 빙자하여 전해주거나 하던 정신 없던 타이밍에 옆자리의 선생님이 좋은 책이라며 전해주신 소설책 한 권.
소설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본인으로선 군말 없이 get~
황토색 표지에 어른과 아이가 손을 잡고 있는 실루엣이 그려져 있는 간단한 일러스트. 워낙 짐 싸기에 정신 없었기에 표지의 작가 소개만 읽어보고 가방에 넣어버렸고, 잠시 그렇게 책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다시 그 책이 생각난 건 며칠 후 일요일 오전, MBC '출발! 비디오여행'에서였다. 새 영화를 소개해주는 코너에서 내가 매우 흥미있어 하는 내용 (인류가 멸망하거나, 혹은 좀비가 되거나, 우주로 쫒겨가거나, 혹은 과거(미래)로 가버리던가... 결국 SF...)

의 영화를 소개시켜주는 것이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서점사이트에 접속, 책을 고르고 결제까지 완료. 그리고 책의 정보를 확인하다 보니 작가 소개가 꽤나 눈에 익은 내용이었다.
어라? 내가 이 사람의 소설을 전에 읽어봤던가? 그러면서 옛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코맥 매카시라는 작가는 기억나질 않는다. 그때 문뜩 떠오른 책 하나, 지난번 학교에서 선물 받았던~!!! 가방을 열고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책이잖아!!!
아쉽게도(?) 책 주문을 취소...
(쇼퍼홀릭의 말로...)
2. The Road
소설의 기본 플롯은 매우 간단하다. 인류의 문명이 멸망한 잿빛 세상에서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분투 정도?로 정리될 수 있지만 페이지 한장 한장 넘길 수록 독자의 마음 속은 플롯처럼 간단치만은 않게 된다. 우울하게 시작하여 심란해졌다가, 가여워졌다가, 안타까워졌다가, 조금 안심되었다가, 다시 미안해졌다가, 결국 절망하게 되는, 점차 깊은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
더구나 이런 네거티브한 이야기를 다양한 시점을 넘나들며 담담하게 서술함으로서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과 심정에 쉽게 동화될 수 있고 이러한 기분은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어봤다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 주인공 부자의 이름을 통해 그들이 주인공이지만 그들 역시도 다른 여타 등장 인물들과 다를바 없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허약한 인간 중의 하나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자식을 위한 父情의 끈질김(not 위대함)이 눈에 띄는 건, 나도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라면, 그 때 그 상황에서 나라면 어쩌면 더한 행동도 했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소설은, 뭐 인간의 탐욕이 빚은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로, 또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부정의 가족 소설로, 혹은 끊임없이 걷고 또 걷는 로드 소설로, SF의 새로운 장르로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모두 읽는 사람의 몫일 터, 아무튼 영화가 소설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하는 데 영화도 꼭 한번 봐야겠다.
p.s1 아무리 영화와 책 홍보를 위해서라지만 저 산만한 표지 디자인은 뭐냔 말이다.
원 디자인도 크게 감흥이 오진 않지만 말이다...
p.s 2 책을 주신 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책 위에 이름 써놓으셨던데 돌려달라는 의미인가요? ^^;;;
p.s 3 아차, 별점 ★★★★☆
방학을 며칠 앞두고 있던 어느 날, 학교는 방학동안 진행될 공사 때문에 모든 짐을 싸기에 바쁜 시간이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짐을 Box에 넣고 정리하느라, 필요 없는 짐은 버리거나 혹은 타인에게 선물을 빙자하여 전해주거나 하던 정신 없던 타이밍에 옆자리의 선생님이 좋은 책이라며 전해주신 소설책 한 권.
소설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본인으로선 군말 없이 get~
황토색 표지에 어른과 아이가 손을 잡고 있는 실루엣이 그려져 있는 간단한 일러스트. 워낙 짐 싸기에 정신 없었기에 표지의 작가 소개만 읽어보고 가방에 넣어버렸고, 잠시 그렇게 책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다시 그 책이 생각난 건 며칠 후 일요일 오전, MBC '출발! 비디오여행'에서였다. 새 영화를 소개해주는 코너에서 내가 매우 흥미있어 하는 내용 (인류가 멸망하거나, 혹은 좀비가 되거나, 우주로 쫒겨가거나, 혹은 과거(미래)로 가버리던가... 결국 SF...)
의 영화를 소개시켜주는 것이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서점사이트에 접속, 책을 고르고 결제까지 완료. 그리고 책의 정보를 확인하다 보니 작가 소개가 꽤나 눈에 익은 내용이었다.
어라? 내가 이 사람의 소설을 전에 읽어봤던가? 그러면서 옛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코맥 매카시라는 작가는 기억나질 않는다. 그때 문뜩 떠오른 책 하나, 지난번 학교에서 선물 받았던~!!! 가방을 열고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책이잖아!!!
아쉽게도(?) 책 주문을 취소...
2. The Road
소설의 기본 플롯은 매우 간단하다. 인류의 문명이 멸망한 잿빛 세상에서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분투 정도?로 정리될 수 있지만 페이지 한장 한장 넘길 수록 독자의 마음 속은 플롯처럼 간단치만은 않게 된다. 우울하게 시작하여 심란해졌다가, 가여워졌다가, 안타까워졌다가, 조금 안심되었다가, 다시 미안해졌다가, 결국 절망하게 되는, 점차 깊은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더구나 이런 네거티브한 이야기를 다양한 시점을 넘나들며 담담하게 서술함으로서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과 심정에 쉽게 동화될 수 있고 이러한 기분은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어봤다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 주인공 부자의 이름을 통해 그들이 주인공이지만 그들 역시도 다른 여타 등장 인물들과 다를바 없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허약한 인간 중의 하나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자식을 위한 父情의 끈질김(not 위대함)이 눈에 띄는 건, 나도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나라면, 그 때 그 상황에서 나라면 어쩌면 더한 행동도 했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소설은, 뭐 인간의 탐욕이 빚은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로, 또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부정의 가족 소설로, 혹은 끊임없이 걷고 또 걷는 로드 소설로, SF의 새로운 장르로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모두 읽는 사람의 몫일 터, 아무튼 영화가 소설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하는 데 영화도 꼭 한번 봐야겠다.
p.s1 아무리 영화와 책 홍보를 위해서라지만 저 산만한 표지 디자인은 뭐냔 말이다.원 디자인도 크게 감흥이 오진 않지만 말이다...
p.s 2 책을 주신 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책 위에 이름 써놓으셨던데 돌려달라는 의미인가요? ^^;;;
p.s 3 아차,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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