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을 구입할 생각은 별로 없었다. 2007년에 있었던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불법 비자금 폭로는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후의 이 사건에 대한 특검과 법원 판결 역시 상식있던 사람들이 쉽게 예상했던(!) 바대로여서 충분히 실망했었기에, 그리고 사실은 또 다른 책을 보던 중이었기 때문에 별 흥미가 없었던 것도 사실.하지만 어떤 언론에서도 이 책의 선전, 또는 광고가
결론은? 안읽었으면 큰일 날 뻔...
삼성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 관, 언론계에 대한 불법 로비를 자행하여 얼마나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쳤는가, 그리고 그 근원에는 이건희의 이재용에 대한 경영권 승계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삼성 하나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대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불법 로비에 대한 석연찮은 검찰의 조사와 법원의 판결이 돈과 권력을 가진사람들로 하여금 우리 민주주의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이 우리와 같은 서민들에게도 돈과 권력을 쫓게끔 하는 배금주의와 권력지향주의를 추구하도록 등을 떠밀고 있다는 것이다.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부의 대물림, 교육의 대물림 때문에 부와 권력의 고착화로 점차 사회의 자정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지금,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향점은 어디이며 또 어떻게 쟁취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이 책은 던져주고 있다.
그래도 이런 건전한 '내부고발자'가 있음에, 우리 사회가 유지될 수 있으리라. 김용철 cheer up~!!!
P.S 삼성 불법 비자금 사건이 터졌을 때, 사람들은 이건희가 화가 나서 삼성을 외국으로 옮겨버릴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었다. 나 역시도 '엇, 그럴지도 모르겠네'라면서 걱정(?)했던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에 따르면 삼성은 절대 그럴 수 없단다. 삼성의 수익구조가 대부분 국내 산업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생명, 화재, 에버랜드, SDS 등 대부분 수출보다는 국내 산업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버리고 떠날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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