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비(Zombie)'라는 단어를 들어면 어떤 것들이 생각나는가?
군데군데 허연 뼈들이 들어난 썩어가는 손들이 갑자기 무덤을 뚫고 올라오는 장면, 그리고 이어지는 좀비들의 흐느적 흐느적 단체 walking... 마침내 목표를 발견하고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탐욕스런 썩은 눈깔...
우리가 알고있는 이런 흔한(?) 좀비의 모습은 사실, '조지 로메로(George Andrew Romero)'의 영향이 크다. 그는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을 통해 '현대적'인 좀비의 모습을 처음 그려냈으며 이후 그의 개념을 바탕으로 수많은 영화나 소설들이 만들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는 일종의 변형된 흡혈귀와 같은 괴물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
<조지 로메로(George Andrew Romero)감독>
세계적인 거대기업의 비밀 연구 프로젝트의 오염때문에 만들어지거나 (레지던트 이블),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28일 후), 혹은 방사능(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또는 이도 저도 없이 처음부터 서로 물어대는 통에 무작정 늘어나는 좀비군단 (새벽의 저주)처럼 좀비는 일단 죽었다 '되살아'나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인간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인지능력이 살아지고 오직 식욕만이 남게된다고 한다.
게다가 이미 죽어있기 때문에 소화기관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해 먹고자 하는 대상이 죽을 때까지 물어대거나 찢어댈 뿐, 실제 섭취를 하지 못하며 이때 좀비들의 타액이나 혈액을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나고 희생자는 다시 2차 감염에 의해 죽었다 깨어나 좀비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죽어가는 환자를 돌보기 위해 먼저 뛰어갔던 의료진이 먼저 좀비화 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
(영화 포스터의 제목들이 잘 보이는가? 그렇다면 됐다...) 좀비가 되는 원인이 바이러스인 탓에 변변한 백식을 만들기도 힘들며 물렸을 때 좀비가 되지 않는 방법은 오직 자살 뿐, 물린 부위를 잘라내도 살아남을 확률은 10% 미만이라고 한다.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또 한 한번 사망 이후에 근육과 관절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여 흐느적 거리며 특유의 좀비 걸음걸음을 하게 되고 (하지만 최근의 영화에선 목표를 향해 미친듯이 뛰기도 한다. - '28일후') 기괴한 소리밖에 내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최근에는 서로 대화를 하고 이해하며 조직화하기까지 한다. - 렌드오브 데드)
그런데 이렇게 좀비의 특징을 적어놓고 보니 내 친구 'L군'과 무척 흡사하다. ㅡ,.ㅡ;;;
어쨌든 개인적으로 공포물은 기겁을 하며 싫어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좀비는 꾀나 좋아한다.
물론, 본인이 좀비化 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survivor가 되는 쪽, 그리나까 주변의 동네 사람들이 모두 좀비가 되지만 나는 손에 넣은 강력한 화력을 바탕으로 주변을 초토화 시키고 탈출하여 몇 십년 동안 먹고 마시고 놀 수 있는 안전한 쉘터 옥상에서 아래에는 허우적거리는 좀비와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손에는 차디 찬 맥주,
그리고 다른 한손에는 절세 미녀를 주물럭 거리며~!!! 크화하핫~!!!!

험, 험...
아무튼 딸꾹질 날 만큼 사람 깜짝 깜짝 놀래키는 영화보다는 무서움을 조절(?)할 수 있는 소설 쪽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다.

![zombie_series].jpg zombie_series].jpg](files/attach/images/77/288/002/zombie_series%5D.jpg)
최근 공격적으로 읽어 제끼고 있는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 SF, 스릴러 장르를 주로해서 현재까지 100여권이 출판되었는데 그중 좀비set로 일컬어지는 '나는 전설이다', '셀1, 2', '세계대전Z'를 완독하게 되었다.
'리차드 메드슨'의 '나는 전설이다'는 이미 한번 review를 했었고 그의 소설에 대한 오마쥬로써 쓰여진 '스티븐 킹'의 '셀'과 어찌보면 모든 좀비 소설의 최후판의 성격을 가진 '맥스 브룩스'의 '세계대전Z'까지, 공포와 SF가 더웠던 이 여름을 무사히 넘기게끔 도와주었다.
아무튼 막, 막 재밌어부러~~~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와 '세계대전Z'는 모두 '맥스 브룩스'의 작> zombie는 단어를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오래전 부두교에서부터 내려오는 저주의 일종이지만 그 원래적 목표
-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함이었다 - 를 생각해 보자면 착취당하는 우리네들의 모습과 그닥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때론 삶의 가치조자 잃어버리고 그저 하루하루를 맹목적으로 (월급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눈앞의 목표(살아있는 당신의 목숨)만을 쫒는 좀비의 탐욕스런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을 지도...
아무튼 매일 지치지도 않고 학교 점심시간에 배식용 밥차를 향해 달려드는 아이들을 보면서 항상 좀비들의 한 가운데에 떨어져 있는 것 같은 오싹한 기분이 드는 것을 보면, 좀비는 아무래도 실재하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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